경제·금융

대기업들 시장 잠식 교복업체 부도 속출

◎(주)선경 등 3사 점유율 60% 상회/자금력 뒤진 중기 대리점 전락도대기업의 교복시장 잠식확대로 중소교복업체의 부도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천5백여 중소교복업계는 (주)선경이 지난 93년 교복시장에 참여한 이후 작년 하복부터 제일모직과 (주)새한마저 뛰어들어 시장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대기업의 대리점으로 전락하거나 부도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대기업 3사는 스마트 아이비클럽 엘리트 등 브랜드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며 연간 3천4백억∼3천5백억원의 교복시장 점유율을 현재 60%에서 내년에는 80%까지 확대할 것으로 중소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중소교복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개척해 놓은 교복시장에 뒤늦게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시장잠식을 가속하고 있다』며 『중소업계는 극심한 판매난과 과당경쟁으로 지난 1∼2년새 이미 30% 이상이 부도나고 나머지도 대부분 도산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중소교복업체총연합회는 「대기업 횡포에 대항하는 중소기업 궐기대회」를 오는 11일 개최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소업계는 INY(아이니) 신생 등 공동브랜드로 대기업의 공세에 맞서 왔으나 대기업의 시장잠식이 급증하자 올들어 현재 학생들의 교복자율구매방식을 피복조합을 통한 학교측의 지정구매로 대체해줄 것을 관계기관에 건의해 왔다. 자율구매방식은 디자인이나 규격이 통일되지 않고 중기제품(11만∼15만원)과 대기업브랜드(15만∼18만5천원선)를 입는 학생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근거에 따른 것이다.<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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