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중국 현지법인인 강소한태유한공사(강소공장)와 한태윤태유한공사(가흥공장)를 합병하려던 계획이 중국 지방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법인을 중국 증시에 상장하려던 한국타이어의 전략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4일 “두 현지공장이 위치한 강소성과 절강성 등 중국 지방정부가 합병회사의 본사 위치를 자신들의 지방정부로 유치한다는 명분아래 합병을 반대해 합병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합병 무산에 따라 강소공장의 지분 65%(513억원 상당)를 가흥공장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소유구조를 변경, 실질적인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3대 중국 현지법인인 가흥공장과 강소공장, 중국 현지 판매법인을 합병함으로써 2004년까지 중국내 승용차 타이어부문의 시장점유율을 35%로 끌어올리고, 합병 법인을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합병을 위한 국가비준까지 받았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