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형건축물 건축 부진
지난해 건축물의 설계건수는 99년에 비해 24% 증가한 반면 설계면적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등 대형건축물의 건축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대한건축사협회가 집계한 2000년 건축설계도서실적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총 5만3,534건의 건축물이 설계돼 99년 4만3,302건에 비해 2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다세대주택은 4,496건으로 전년도 1,574건에 비해 285.6%나 늘어났으며 숙박시설과 단독주택도 각각 44%ㆍ3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 설계 연면적은 6,607만2,223㎡로 전년도 6,857만3,507㎡에 비해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의 설계연면적은 전년도에 비해 무려 37.0%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건수는 6.359건으로 14% 늘었지만 건축설계 연면적은 대형건축물의 설계 감소로 31.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관계자는 "지난해 설계물량은 건수는 소폭 늘었지만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인데다 건축물의 소규모화로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