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대대적 조직개편 196개 본점 80여개까지 축소 영업점포 3년동안 100개 신설임원진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최원정 기자 abc@sed.co.kr SC제일은행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점 조직 및 임원 수를 줄이고 영업조직은 확대한다. 27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은행 노사는 지난 26일 ▦은행 본점조직 축소 ▦영업인력 확충 ▦영업점포 신설 ▦임원 축소 및 국내 임원비율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개선안에 합의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4월 토착경영을 내세우며 경영진이 은행 영업력 제고를 위해 전면적인 조직개편에 나서줄 것을 요구해왔으며 이에 사측은 각 사안별로 노조 측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의견을 조율해왔다. SC제일은행은 현재 196개에 이르는 본점 조직을 연내 120개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시장 여건에 따라 이달 말까지 본점 조직을 최대 105개까지 줄인다는 목표로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며 장기적으로 본점 조직을 80여개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SC제일은행 노조는 합병 과정을 거치며 본부조직이 지나치게 세분화돼 중복 업무가 많아지고 의사결정 속도가 떨어져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영진을 비난해왔다. 실제로 자산규모가 SC제일은행(6월 말 기준 60조2,000억원)보다 3.5배 이상 많은 국민은행(6월 말 기준 210조5,000억원)은 본점 조직이 74개에 불과하다. 또 존 필메리디스 행장이 지난 국감에서 밝힌 대로 SC제일은행은 외국인 임원을 한국 사정에 밝은 한국 임원으로 교체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경쟁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원진 비율도 조직개편에 맞춰 줄여나갈 방침이다. 현재 SC제일은행의 임원 수는 42명으로 자산규모가 비슷한 한국씨티은행의 18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많다. 임원 수가 17명에 불과한 국민은행에 비교해서도 월등하게 많다. SC제일은행 측은 "인수작업을 진행하면서 한국으로 배치됐던 임원이 일시적으로 늘어났다"며 "임원이 조직규모에 비해 많으면 인건비가 과다하게 책정되고 의사결정 속도도 느리다는 판단에 따라 임원진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점 조직은 슬림화하지만 영업조직은 더욱 확대한다. 영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 확충을 위해 SC제일은행은 2007년에는 250명,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200명씩 향후 5년간 1,000명 이상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점포 수도 매년 30여개씩 확충해 3년 내에 100여개의 점포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오범식 SC제일은행 노조 홍보부장은 "노조가 요구했던 사안들을 사측에서 대부분 수용했다"며 "노조가 한국의 영업상황에 맞춰 경영개선 사항을 제시했기 때문에 사측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27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