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풍 발언' 논란 유지태 "계속 의견 개진"


"네티즌들이 자신의 의견을 댓글로 다는 것처럼 저도 제 개인적인 견해를 담대히 말할 생각입니다" 배우 유지태(30)가 삼풍백화점 붕괴 터에 들어선 아파트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지속되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화 '가을로'의 주연을 맡은 유지태는 16일 열린 영화의 시사회에서 "저는 삼풍백화점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에 주연을 맡은 사람이다.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자신의 의견을 댓글로 표현하는 것처럼 저도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것이다. 제가 유명인인 까닭에 논란이 되긴 했지만 앞으로도 개인적인 의견을 담대히 얘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삼풍백화점 부지에 들어선 아파트와 관련한 논란은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유지태가 "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고가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는 더할수 없는 아픔이었을 텐데 어떻게 그 자리에 위령탑 하나 없을 수 있나. 그걸 보고 한탄한 기억이 난다"고 말한 것에서 촉발됐다. 유지태의 발언을 접한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측은 "고급 아파트라고 지칭한 부분이 입주자를 자칫 잘못된 의식을 가진 사람들로 오인될 수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제작사에 보내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유지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기자회견에서도 "추모 공원과 관련한 내 발언에 대해 '그 비싼 땅을 왜 놀리냐'는 네티즌 댓글을 읽었다"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그 사건의 당사자이거나 친지, 친구가 사고를 당했다면 그런 말은 못했을 것이다"라며 답답함을 표한바 있다. 영화 '가을로'는 결혼을 앞둔 연인(김지수)을 백화점 붕괴 사고로 잃은 한 남자(유지태)와 그 사고를 겪고 살아남은 한 여자(엄지원)가 우연히 여행에 동행하게 되어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다뤘다. 연출을 맡은 김대승 감독은 "이 영화로 사건 당사자들께 저희가 위로해드리겠다, 힘내시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여러분들이 힘드셨다는 걸 아는 사람도 많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이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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