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법정관리 중인 유력 철강업체 임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태희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H철강 영업본부장 나모 상무를 긴급체포하고 이 회사 납품업체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 나 상무와 이 회사 대표 나모씨를 출국금지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고철을 수출입해 H철강에 납품하는 업체들이 2000년부터 최근까지 이 회사 간부들에게 리베이트조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날 6개 업체로부터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장부를 분석하고 있으며 납품업체 대표들을 소환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중 나모씨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