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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환상 결승골'

퍼거슨 감독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박지성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32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언 긱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공을 내주자 재빨리 달려들어 슈팅으로 연결해 첼시의 골문을 갈랐다. 지난해 12월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4개월 만에 가동한 시즌 7호골. 박지성은 이번 골로 개인 시즌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맨유는 1차전 1대0 승리에 이어 1ㆍ2차전 합계 3대1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선착했다. 맨유는 이날 웨인 루니와 에르난데스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 마이클 캐릭, 라이언 긱스를 중원에 배치했다. 이에 맞선 첼시는 니콜라 아넬카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보냈다. 선제골은 맨유가 터뜨렸다. 전반 43분 긱스가 내준 패스를 이어받은 에르난데스는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첼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첼시는 후반 들어 토레스를 빼고 디디에 드로그바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32분 드로그바는 중원에서 넘어온 볼을 이어 받아 맨유의 골망에 꽂아 넣었다. 첼시의 기쁨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가라앉았다. 박지성이 역전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다시 분위기를 맨유 쪽으로 이끌었고 맨유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이 큰 경기에서 득점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정말 환상적인 골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날 2개의 도움을 배달한 베테랑 긱스는 “정말 필요한 시점에 골을 터뜨렸고 첼시를 무너뜨렸다”며 박지성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치른 대회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42분 리오넬 메시가 터트린 선제 결승골에 힙입어 1대0으로 승리, 1ㆍ2차전 합계 6대1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메시는 이날 골을 추가하면서 호나우두(1996~1997 시즌ㆍ47골)를 제치고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한 시즌 최다골(48골)을 기록한 선수의 영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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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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