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지면서 자금이 안전 자산인 미국 국채(TB)로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30년 만기 TB 수익률은 0.27%포인트 급락(채권가격 급등)한 4.062%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3.8676%까지 떨어져 지난 1977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2년 만기 TB 수익률도 0.24%포인트 급락해 지난 3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TB 수익률도 0.10% 급락하는 등 장단기 채권 구분할 것 없이 TB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TB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글로벌 증시 폭락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졌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올들어 TB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5.61%의 수익을 올린 반면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기업어음(CP)에 투자했을 때는 14%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에 투자했을 때는 거의 반 토막인 40%의 손실을 입었다. 모건스탠리의 케빈 플러너간 채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의 폭락이 TB에 대한 매수세를 유발했다"며 "최근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