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자본 '脫서울' 가능성

■ 외국인 투자자 경향테러사태 진정후 본격매도 나설듯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심각성을 감안한 외국인들이 보유 종목을 쏟아내는 매도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12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예상 이외로 적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 투자자들은 이날 매도에 나서지 않았다. 주식을 처분할 경황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의 외국인 매도세는 홍콩, 인도네시아 등 여타 지역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날 예약한 매수주문을 취소하고 소폭 매도물량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자들은 이번 테러사태가 진정될 경우 본격적인 매도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건스탠리증권 관계자는 "미국 투자자들이 심리적인 충격으로 매도 주문을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대규모 매도공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인 해외투자의 대부분을 형성하는 뮤추얼펀드의 유출움직임이 부담스럽다.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정치ㆍ경제 불안감으로 환매요구에 나설 경우 자금유출이 가속되고 이머징마? 전체가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이 이번 사태를 얼마나 신속하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유동성 지원 및 금리 추가 인하여부가 외국인들의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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