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에너지절약대책 마련

물 소비자쿼터제 도입등 중장기적 추진

중국이 오는 201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국내총생산(GDP) 1만위앤당 석탄으로 환산해 2.25톤으로, 2020년에는 1.54톤으로 각각 낮추고 물소비쿼터를 도입하는 등 에너지와 용수절약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에너지절약 중장기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에너지절약을 위한 장기계획을 세운 것은 개혁ㆍ개방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절약방안을 보면 GDP 1만위앤당 석탄 소비량을 지난 2002년(2.68톤)에 비해 2010년에는 0.43톤, 2020년에는 1.14톤이나 줄인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방식으로 에너지사용을 줄이면 연간 3억톤의 석탄을 절약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06년 이후 건축되는 모든 건물에 대해 5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신공법도입을 의무화하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에너지 절약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했다. 또 전력, 철강, 비철금속, 석유, 석유화학, 건설자재, 기계류 등 에너지소비가 높은 산업에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신기술을 도입하고 구식기술은 단계적으로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료세를 도입해 소비자들이 고연비차량을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제조업체들에게는 보다 엄격한 연비기준을 채택함으로써 에너지절약 차량을 생산하도록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특정산업의 물사용량을 제한하는 내용의 쿼터제를 시행해 물소비도 대폭 절감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화력발전, 철강, 석유, 인쇄 및 염색, 제지, 양조 부문의 물 소비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해당하는 사업장들은 쿼터를 초과한 물 사용분에 대해 비싼 요금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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