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임신부, 혼수 5개월만에 '기적'순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색슨버그의 한 여성이 임신중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지 5개월만에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 의학계에서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19일 abc 인터넷 판에 따르면, 기적의 주인공인 애니트 클라크(34)는 의식을 잃고 지낸지 5개월만인 지난 11월 제왕절개로 몸무게 2.5㎏짜리 건강한 아이를 순산했다. 혼수상태의 임신부가 순산을 한 것은 지난 1977년부터 1999년 동안 수 건에 불과할 정도로 기적에 속한다. 피츠버그 엘러건시 병원의 산부인과 과장인 로널드 토머스 박사는 의식을 잃은 임신부인 클라크의 뱃속 태아를 보살펴 제왕절개로 분만하기까지 많은 장애가 있었다고 털어놓고 가장 큰 우려는 태아의 감염과, 의식불명의 임신부가 말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이었다고 밝혔다. 클라크 가족에게 불운이 닥친 것은 지난 6월15일. 사고 당시 임신 10주째이던 에니트는 남편 글렌(38)이 운전하던 트럭을 타고 가다 펜실베이니아주 제퍼슨 타운십에서 음주운전자의 자동차에 들이 받혔다. 이 사고로 체육교사인 남편은 사망했고 애니트는 혼수상태에 빠져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이의 이름은 마이클 앤터니 클라크로 지어졌다. 클라크 부부는 사고 전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미리 정하고 가족들에게 알렸다. 마이클의 이모인 미셸 필립스는 사고 후 지금까지의 슬픔과 고통은 이루 말로 다하기 어렵지만 마이클이 건강하게 태어나 위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 매튜와의 사이에 생후 5개월의 아기를 둔 미셸은 마이클을 당분간 맡아 기를 계획이다. 클라크의 가족은 그녀가 의식을 되찾는 또다른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토머스 박사는 클라크의 상태에 어떤 변화가 올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음주상태에서 사고를 낸 제니퍼 다운 랭스턴(26)은 차량 살해죄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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