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弗=100엔=1,000원 가능성

환율 16원 폭락 1,065원40전<br>美재무 '弱달러 용인' 발언에 엔·달러급락 영향<br>낙폭 1년2개월만에 최대…정부 "필요하면 행동"

1弗=100엔=1,000원 가능성 환율 16원 폭락 1,065원40전美재무 '弱달러 용인' 발언에 엔·달러급락 영향낙폭 1년2개월만에 최대…정부 "필요하면 행동" 달러보다 강한 것은 금인가. 위용을 자랑하던 미국 달러가 힘을 잃으면서 국제 금 값이 16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18일 서울 종로의 금 전문상가에서 직원들이 금덩어리들을 정리하고 있다./이호재기자 • 달러화 급락 금값 16년만에 최고 • 달러 사들였던 '큰손들' 울상 • 단기론 채권, 금리안정땐 증시로 갈듯 • 업종간 희비속 추가하락대책 부심 • 금 효과적 헤지수단 부상 • 은행 "저금리 돌파" 신상품 경쟁 • 원화 강세로 화차익 "매도 없을것" • 달러표시 투자자 해지 문의 '폭주' • 환율 하락, 중장기적으론 호재 미 달러화에 대해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가 연일 추락하면서 세 통화의 가치가 십진법상 등가 위치로 치닫고 있다. 18일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폭락한 1,065원40전에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 2003년 9월22일의 16원80전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날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의 ‘약달러 용인 시사’ 발언으로 엔ㆍ달러가 급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는 전날보다 2엔 가까이 급락한 103엔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환율하락세에는 국내 요인보다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과거와 같이 한계선을 두고 개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환율시장 움직임이 과도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하면 반드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율급락과 관련해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수준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도록 철저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힌 뒤 “필요할 경우 행동할 것”이라며 외환시장 개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환율변동에 대해 특정한 방향을 의도하지는 않으며 환율을 정책지표로 쓰지는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환율이 투기요인에 의해 크게 변동하는 경우 그냥 놔두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서울외환시장에서 정부와 한은이 개입했다는 흔적은 보이지 않았으며 외환 딜러들은 이에 반응하지 않고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사들였다.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은 “이날 원ㆍ달러 환율 하락은 엔화 환율 하락 때문”이라며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이 거의 소진됐으나 문제는 내년 10월 선물까지 내다팔고 있기 때문에 원화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는 오버슈팅(투매)”라며 “가급적 구두개입을 자제하고 필요하다면 실질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11-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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