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컴퓨터전문가들] "Y2K 위험 아직 상존"

전문가들은 Y2K의 가장 큰 위협이 전력체계나 미사일 시스템 등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운영하는 더 정교한 시스템에서는 다소 오류가 발생한 점을 지적하면서 Y2K 버그가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같은 우려의 단적인 예로 미 뉴멕시코주(州)의 절반지역에서 발생한 운전면허증 발급 불능 사태 앨라배마주 소재 한 회사의 급료지급 컴퓨터 다운 시카고 소재 도플러 기상 시스템의 일시 다운 덴마크 한 은행의 급료지급 시스템 부분 삭제 등을 꼽았다. 미 전기전자기술자연구소의 Y2K 담당자인 데일 웨이는 『모든 대기업들이 현재 Y2K를 우려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Y2K 방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또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압력단체인 「Y2K 및 사회문제 연구소」의 노먼 딘 소장도 『Y2K 버그가수주후, 심지어 내년에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가령 화학공장 보일러의 압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이 일정 온도에 도달할때까지 작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2월 윤달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년은 원래 4로 나눠지는 해에 하루를 더해 366일이 되는데 연도 끝자리수가 00으로 끝나는 해는 윤년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00으로 끝나는 해라도 400으로 나눠지는 해는 윤년이 된다. 문제는 바로 400년만에 돌아오는 「예외적인 윤년」인 올해 2월29일을 컴퓨터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즉, 1700, 1800, 1900년은 윤년이 될 수 없으나 올해 2000년은 1600년처럼 400으로 나눌 수 있어 윤년이 되고 일부 컴퓨터 시스템이 이 예외적인 윤년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른바 「윤년 Y2K」를 우려하는 이유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

관련기사



백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