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관광이 6월중 재개된다. 또 6월 10일 이전에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연결 행사가 열리고 하순경에는 개성공단 착공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한 남북 공동 홍수예보체제가 가동된다.
남북한은 23일 평양에서 속개된 남북경제협력추진위 제5차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철도와 도로 연결공사를 최대한 빠른 시일에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개성공단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공단으로 개발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남측이 북측에 쌀 40만톤을 차관방식으로 제공하고 임진강 수계의 수해방지를 위해 장마철 이전에 공동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 지역내에 임남댐의 방류와 관련된 사전 통보 등 공동 수해방지 체제를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북측은 쌀의 포장에 `대한민국` 표식을 달며 남측의 쌀 분배 현장 확인을 수용하는 등 쌀 분배 과정의 투명성을 약속했다.
남북은 이 같은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개성 또는 문산에서 개최하는 한편 오는 8월 하순 서울에서 제6차 회의를 속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일 첫 회담에서 `북남이 대결로 간다면 남쪽에서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북한의 발언에 대한 남한의 사과요구로 난항을 거듭해온 남북 경협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긴장 완화와 남북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