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태권도 "금이 보인다"여자 67KG급 결승진출‥女농구는 美에 패배
이선희(22·에스원)가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84년 LA올림픽 이후 16년만에 4강 진출의 꿈을 이룬 여자농구는 신장의 열쇠를 극복하지 못하고 강적 미국에 아깝게 패해 3_4위전으로 밀렸다.
29일(한국시간)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의 스테이트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태권도 여자 67㎏급 준결승에서 이선희는 한수위의 기량으로 미리암 뮈스켄스(네덜란드)를 4_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선희는 태권도에서 두번째 금메달의 가능성을 밝혔다.
이선희는 1회전에서 두차례의 절묘한 발차기 공격으로 2_0으로 앞서 나갔으나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해 1회전을 2_1로 마쳤다. 2회전에서는 돌려차기 몸통공격과 옆차기 얼굴공격을 차례로 성공시켜 4_1로 달아났다.
이선희는 3회전에서 2차례의 경고를 받아 1점을 잃었으나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1점을 보태 4_1로 낙승을 거뒀다. 이선희는 이날 오후 7시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일전을 펼쳤다
여자농구는 이날 전주원, 정은순 등 출전선수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전반을 42_40으로 마쳐 역전승의 기대를 높였지만 후반들어 체력저하에 따른 잦은 실책으로 점수차가 더 벌어져 결국 00_00로 졌다.
■레슬링=양현모(태광실업)가 자유형 85㎏급 경기 1차전에서 승리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양현모는 예선 3조리그 1차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3-2, 1점차로 마카르베크 카다르체프(우즈베키스탄)를 물리쳤다.
양현모는 먼저 1분45초께 옆굴리기로 2점을 내줬으나 4분55초께 옆굴리기를 시도, 완벽하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1점을 땄다.
한 선수가 3점을 따지 못하면 연장전에 들어가는 규정에 따라 연장전을 맞은 양현모는 7분47초에 얻은 패시브 찬스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옆굴리기에 성공, 2점을 따내 3-2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육상=여자 창던지기의 이영선(정선군청)이 한국투척사상 첫 결선 진입은 커녕 어이없는 기록으로 예선 탈락했다.
98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영선은 육상 여자 창던지기 예선에서 자신의 한국기록(58M5)에 무려 9M 가까이 뒤진 49M84를 던져 출전선수 35명중 33위에 그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3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이영선마저 예선 탈락함에 따라 한국육상은 이번 대회 트랙 및 필드 종목에서 출전선수 7명 전원이 자기 기록도 내지 못한 채 예선 탈락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최창호기자 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9/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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