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경련,하반기 업종별 경기전망

◎반도체·유화 “맑은”/섬유·가전 “흐림”/반도체­수요급증 수출 청신호/자동차­엔고·재고소진 등 호재/유화­대중수출 등 20%늘듯/섬유­기초원료값 상승 “한파”/가전­저가외국산 수입 봇물/가구­인건비·원가 급등행진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하반기 우리경제는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바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련은 6일 「97하반기 업종별 경기전망」자료에서 『지난해 상반기의 부진에 따른 상대적 반등과 엔화약세의 완화, 재고조정의 진전 등에 따라 하반기 업종별경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하반기 수출은 엔화 절상에 따른 대일경쟁력 향상과 세계경기호조 등으로 비교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석유화학, 반도체, 조선 등 주력수출품목의 경기회복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그러나 섬유, 철강, 정유 등은 홍콩반환에 따른 중개무역의 감소와 가격·비가격 경쟁력 부진, 내수증가에 따른 수출여력 감소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내수판매는 철강, 자동차, 제지, 석유화학업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체산업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투자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출 및 내수판매의 회복은 생산과 직결돼 하반기 생산활동 역시 회복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조선, 정유, 해외건설, 제지 등이 하반기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의 경우 컴퓨터 및 관련기기의 반도체 장착률이 늘어나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의 80억달러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1백12억3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해외 주요공장의 사고 등에 따른 반사이익과 중국 및 동남아 지역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로 수출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는 수출이 76만8천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 내수판매는 87만4천대로 14%가 늘어나 회복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이는 엔저완화에 따른 경쟁력회복과 신차 판매와 재고조정 완료 등이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섬유, 가구, 가전, 시멘트, 전기제품 등은 여전히 침체의 늪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섬유의 경우 경쟁력 약화와 기초원료값 상승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수출이 2%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가전은 저가 외국산 제품의 수입으로 내수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수출은 6.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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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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