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당초 6개 기업이 IPO를 준비했지만, 4곳이 중도 탈락했다. 지난해 IPO를 마친 12개 중국기업의 성적도 좋지 않다. 6개 기업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플러스 수익률을 얻은 종목은 3개에 그쳤다. 올 들어 미국 증시는 스텐다드앤드 푸어스(S&P)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15% 올랐다.
하지만, 모든 중국기업들이 외면을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기업공개를 한 광조우에 본사를 둔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브이아이피샵(Vipshop)의 주가상승률은 무려 124%에 달한다. 이는 올해 미 증시에 상장한 17개 외국기업 가운데 1위다. 2위를 기록한 이스라엘업체 시저스톤 에스도트 얌의 주가수익률 44%보다 세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브아이피샵은 캘빈클레인 등 미국의 중가브랜드를 판매하는 쇼핑몰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뉴욕증시에 입성한 소셜미디어업체 YY의 주가도 IPO에 비해 25% 상승했다. 이 업체는 중국의 스티브잡스로 일컬어지는 레이쥔(雷軍)이 창업한 업체로 SNS 기반의 온라인 게임과 체팅,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이아이피샵과 YY의 성공은 실적이 좋고, 성장성이 뚜렷한 중국기업들은 미국시장에서도 여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월가의 IPO분석 업체들은 앞으로 12~18개월 동안 15개정도의 중국업체들이 미국에서 기업공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