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 올 성장전망 4%로 상향조정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한 3.2%에서 3.8~4%로 상향조정했다. 또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21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에서 2.4%로 수정전망했다.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수정 전망한 것은 아니지만 조사부 보고와 금융통화위원회를 거쳐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을 연초 전망치인 3.2%에서 3.8~4.0%로 변경키로 잠정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총생산 성장률은 지난해 -5.8%를 기록했으나 올 1·4분기중 3% 안팎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2·4분기 이후에는 4% 내외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민간 연구소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잠재성장률을 5%대까지 제시한 적은 있었지만 보수적 성향이 강한 한국은행이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全총재는 『내구성 소비재 수요 증가와 기업의 재고소진 등 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해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가 빠른 속도로 V자(字) 턴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9.6% 감소했던 민간소비는 1·4분기중 2.2% 증가로 반전됐고 기업제고의 GDP성장률에 대한 기여도 역시 지난해 -5.6%를 기록했으나 1·4분기중 7.7%로 반전됐다. 全총재는 『4개월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만큼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실물경기가 오는 8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또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증가,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당초 전망치인 21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줄어들고,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망치는 3.1%보다 낮은 2.4%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상승해도 환율, 금리 등 비용요인이 예상보다 안정세를 유지, 물가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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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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