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동반성장의 주역 소셜커머스


최근 동반성장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중소기업 위주로 각종 제도나 혜택들이 논의돼 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소기업보다 어려운 형편에 처한 것이 자영업자다. 올해 8월 통계청 국내 고용동향을 보면 자영업자는 568만명으로 산업인구 구성상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기업형 슈퍼마켓(SSM)부터 높은 카드 수수료에 이르기까지 자영업자들의 주름살을 늘게할만한 요인은 많지만 그에 대한 대책들은 쉽게 도출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이 가운데 소셜커머스 산업은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마케팅ㆍ홍보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필자의 회사에서도 매일 80개가 넘는 다양한 지역, 종류의 상품들이 판매된다. 상품 종류도 초기의 요식업 중심에서 탈피해 피부관리ㆍ헬스클럽ㆍ네일서비스ㆍ전시회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 자영업자들은 자본이나 인력, 기술 등의 부족으로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만 홍보나 마케팅 행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소셜커머스를 이용해 한 개인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팔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물론 소셜커머스 산업이 단기간에 급성장하다 보니 업주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판매량이 과도하게 책정되거나 고객 불만처리가 미숙하게 진행되는 등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시행 착오들은 빈자리가 가장 많은 시간에 고객들의 이용을 유도하거나 성수기와 비수기의 할인율에 차이를 두는 등 업주와 고객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안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상위업체들은 또 올해 초부터 고객 불만 담당 인력을 크게 확충하고 지역 자영업 파트너들을 위한 전담 인력을 육성해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상품판매 계약부터 사후 정산까지 파트너사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에 착안,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사전 예약 없이 현 위치와 가까운 식당이나 카페, 커피숍을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화했다. 지난 9월 부산 지역 자영업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이용자들은 구매한 쿠폰 금액보다 최소 20%에서 최대 40% 이상 더 소비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소셜커머스가 단순한 홍보수단이 아닌 자영업자들의 마케팅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앞으로도 소셜커머스 산업이 자영업의 예약과 결제기술, 고객관리 시스템 등의 선진화를 이끌며 동반성장의 모범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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