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프라임개발·삼안 워크아웃 신청

저축銀은 대상서 제외

테크노마트를 소유한 프라임그룹 계열의 프라임개발과 ㈜삼안이 25일 오후 결국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다만 우려했던 프라임저축은행은 아직 뱅크런(예금인출)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프라임의 주채권은행인 농협과 우리은행 등은 일주일 안에 채권금융기관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주력사 가운데 동아건설과 프라임저축은행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프라임그룹은 지난 1998년 강변역에 테크노마트를 세운 종합건설개발회사로 프라임저축은행과 한글과컴퓨터ㆍ부동산TV 인수 등을 통해 정보기술(IT)ㆍ금융ㆍ엔터테인먼트로 영역을 넓혔다. 프라임개발의 워크아웃 신청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 업계나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손을 떼 진행하는 사업이 없기 때문이다. 테크노마트 사무동 매각협상은 오는 9월 말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임개발은 JR자산관리에 6월 테크노마트 사무동 중 6만5,000㎡를 1,60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7월 테크노마트 빌딩이 흔들리는 소동을 겪으면서 매각이 미뤄졌다. ㈜삼안은 그룹 자금난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기는 했지만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삼안 노동조합은 "흑자기업이었던 삼안을 부실하게 만든 현 경영진의 워크아웃 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며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동아건설도 올해 시공능력 평가순위에서 무려 36계단이나 뛰어오른 55위를 기록한데다 부채비율이 21%로 낮아 독자경영 체제로 전환하거나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모기업의 워크아웃 신청 소식에도 이날 프라임저축은행 고객의 동요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프라임의 경우 예금인출보다 문의가 많았다"며 "오후4시 현재 예금인출 규모는 평상시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으로 크게 염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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