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평양에 KOTRA무역관 설치 추진

통일부, 인수위에 보고

통일부는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의 해외수출을 촉진하고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평양에 코트라(KOTRA) 무역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구상인 ‘비핵ㆍ개방ㆍ3000’의 일부인 ‘300만 달러 이상 북한 수출기업 100개 육성’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평양에 KOTRA 무역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하고 이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올해 상반기 중 평양에서 열기로 한 제2차 남북총리회담에서 이를 정식 의제로 제안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KOTRA의 전 세계 조직망을 가동하면 각국의 시장 정보를 취합, 북한 상품의 수출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평양무역관을 통해 남측 기업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일부는 앞으로 북핵 문제가 진전돼 북한에 대한 각종 경제제재가 풀리면 KOTRA 평양무역관이 수출지원 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는 아울러 평양상품전람회 등 국제무역박람회를 남북 공동으로 여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북한은 평양에 남측의 정부기관이 들어서는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 있어 정부의 구상대로 KOTRA 평양무역관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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