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대우ㆍLG투자증권이 다음달 중순께부터 1조원 규모의 ELS상품을 공동판매키로 결정, 증권사들의 ELS상품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품은 특히 주식편입 비율이 60~80%에 달해 취약한 주식시장의 수급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증시가 견조한 오름세를 보인데 힘입어 높은 수익을 확정하는 ELS 상품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 상품도 판매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대우ㆍLG증권은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공동으로 ELS상품을 개발, 8월 20일께부터 `뉴 켈스(New KELSㆍNew Korean ELS)`라는 상품명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이면서 연 4%까지 기본수익을 제공하고 주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파생상품에 대한 헤지(위험회피)거래 등 기본적인 운용은 골드만삭스가 맡기로 했다.
만기는 6개월에서 1년6개월까지이며 기본금리 지급형, 안정형, 공격형 등 3개 상품군으로 구성돼 투자성향에 따른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1년 만기 `기본금리 지급형`의 경우 판매일을 기준으로 1년 동안 한번도 주가가 24% 이상 폭락하지만 않으면 원금은 물론 연 4%의 기본수익이 보장된다. 물론 주가가 상승할 경우는 추가 수익이 지급되며 이론 상으로는 최대 연 35%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주가가 만기 전에 한번이라도 24% (530선)이상 떨어지면 원금 손실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삼성증권 등은 특히 1조원 규모 가운데 60~80%를 헤지거래를 통해 주식 현물에 투자할 방침이어서 외국인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매수세력이 없는 증시의 수급개선에 일정부문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4월 삼성과 굿모닝신한증권이 리먼브러더스와 함께 공모했던 2조5,000억원 규모의 켈스(KELS)는 투자자들의 이해 부족과 주식시장의 약세로 인해 6,300억원 정도 판매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증시상승과 함께 높은 수익을 확정한 ELS상품이 잇따르고 상품종류도 다양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원증권은 이날 ELS상품인 `발견! 오아시스13호`가 켈스를 제외한 단일 ELS상품으로는 업계 최대의 발행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청약을 받은 이 상품에는 사모발행분 600억원을 포함에 모두 2,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