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터넷시장 지각변동 조짐

'깜짝실적' NHN, 다음 따돌리고 독주채비<br>중위권선 지식발전소 호조·네오위즈 주춤<br>대기업 계열도 KTH·CJ인터넷 '명암' 갈려

2ㆍ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인터넷기업들의 주가차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주식시장에서 NHNㆍ다음, 네오위즈ㆍ지식발전소의 ‘2강2약’ 체제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이번 2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NHN이 다음을 따돌리고 독주채비를 하고 있다. 중위권 그룹도 비교적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지식발전소가 반등을 모색하는 반면, 광고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네오위즈는 추가하락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시장에 뛰어든 대기업계열의 KTH와 CJ인터넷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일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NHN은 최근 약세장에서도 10만원 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다. 검색 광고와 온라인 게임 강세로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반면 26일 실적발표 예정인 다음은 기대에 미흡한 2분기 실적(영업이익 1분기 대비 15% 증가 추정)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다. 900억원의 회사채 발행 계획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전자상거래나 검색ㆍ배너 광고의 대폭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이에 따라 바닥탈출의 기대보다 추가하락의 우려가 더 크게 형성되고 있다. 중하위그룹에선 네오위즈가 부진한 실적 탓에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2분기 흑자전환이 확실시되는 지식발전소는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22일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며 올해 매출 목표치까지 연 초 대비 20% 이상 낮췄다. 이에비해 지식발전소는 전 분기 대비 10%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등록당시 2만6,000원에서 현재 5,500원선으로 주저앉은 주가가 하락세를 멈출지가 관전 포인트다. 대기업계열의 경우 KTH의 주가는 20%나 급등(6,000여원)한 반면 CJ인터넷은 20%(8,000여원)나 빠졌다. KTH는 인터넷포털인 파란닷컴을 최근 출범해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다른 인터넷포털사에 대한 M&A(인수합병)추진 기대감이 형성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CJ인터넷은 검색포털을 포기하고 게임에 역량을 집중키로 한 이후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성장모멘텀은 떨어질 것이란 평을 받고 있다.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터넷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간 실적과 주가 차별화가 두드러진다”며 “앞으로 새로운 수익원인 해외시장 개척성과에 종목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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