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제3고로 증설로 인한 판재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열연과 후판 내수 평균 판매 가격이 소폭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지만 합병시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시너지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이유로는 시황 부진이 꼽혔다.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의 분할합병으로 3년간 5,00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연간 이익보다 10% 이상 초과 달성할 경우 해당된다”면서 “시황 부진을 감안할 때 아직은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제철의 주가가 지난 3개월간 13.7% 하락한 가운데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단기적 모멘텀이 없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홍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후판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자동차용 냉연 사업 설비 증설 등 여전히 성장 여력은 존재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