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독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지난주 한국 대표팀의 두 차례 평가전에 야외 응원을 실시한 데 이어 꼭지점댄스 경연대회, 사내 축구대회 등을 통해 4년만에 찾아온 축구의 계절을 즐기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한국-세네갈전과 26일 한국-보스니아전 당시 임직원 2천여명이 울산 현대예술공원에 집결해 단체응원전을 펼쳤고, 내달 13일 열릴 토고와의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 때도 대규모 응원전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주부대학의 총 동창회원들도 매년 실시하던 봄철 야유회를 올해는 토고전 합동응원으로 대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월드컵대표팀 응원춤으로 불리는 '꼭지점댄스' 연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월드컵 개막에 맞춰 내달 9일 꼭지점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300여명의 기술교육원생들은 꼭지점댄스로 수업 전후에 실시하던 스트레칭 체조를 대신하고 있을 정도다.
아울러 '직장인 월드컵'으로 유명한 현대중공업 사내축구대회는 지난 3월말 개막해 현재 200여개 부서팀이 열전을 벌이고 있으며 10월까지 지속된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이 축구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대주주인 정몽준씨가 대한축구협회장인 데다 프로축구팀 '울산 현대' 등을 운영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아낌없는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측은 "중공업의 특성상 임직원들의 단합이 중요한데 축구가 결집력을 모으는데 최고다"면서 "이번 독일월드컵이 임직원들을 다시 한번 단합시키는 좋은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