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일본 지진참사와 관련, “우리는 더 가까운 이웃이어서 더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2면
이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현지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세계 모든 나라가 재난을 입은 일본에 관심을 갖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일본 국민들이 큰 재난 속에서도 매우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함께 브라카에서 열린 원전 기공식에 참석해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한국 원전이 최고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형 원전이 중동지역에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기업이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발전소를 UAE에 건설하겠다”면서 “원전건설 협력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공식을 마치고 나오면서 방명록에 “한국과 UAE의 원전협력이 세계평화와 환경에 기여할 것을 확신합니다”이라고 적고, 서명했다.
한편 기공식에서 한 한국 직원은 “(한국형 원전은) 인도양 지역의 역사적 사항을 파악해서 500km에서 진도 8.5의 지진이 일어나 4.5m의 쓰나미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게 내진 설계를 했다. 또 직하방 10km에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