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마트폰 테마株 수혜 확인후 투자를"

큰 연관성 없는 업체들까지 한데 묶여 상승<br>관련株들도 이미 많이 올라 장기적 접근 필요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스마트폰 대전(大戰)이 본격화되면서 휴대폰 부품주들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부품주들이 실제로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지를 확인한 다음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애플 아이폰4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동반 상승했다. 애플 아이폰4용 정전기 차단 장치인 '세라믹 칩 바리스터'를 납품하는 아모텍은 가격제한폭(15.00%)까지 오른 8,050원을 기록했고 마이크로폰 모듈을 공급하는 비에스이도 3.98% 상승한 6,270원으로 마쳤다. 연성회로기판(FPCB)을 생산하는 인터플렉스도 1.53% 올랐다. 아모텍과 인터플렉스는 아이폰4와 갤럭시S에 동시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는 코스닥 업체들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갤럭시S의 케이스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탑스(-2.34%)와 국내용 갤럭시S에 왑브라우저(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를 제공하는 인프라웨어(-0.92%)는 하락세로 마감했고 디오텍(1.35%), 파트론(0.80%)는 소폭 올랐다. 이밖에 소리바다(1.32%), 엠넷미디어(0.25%) 등이 스마트폰 음원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고 성우전자(7.93%), 자화전자(6.15%) 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에 카메라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애플의 아이폰4가 카메라 해상도를 높였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도 고해상도 카메라 부품을 쓸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애플의 아이폰4용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올해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영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달리 한 모델을 오랜 기간 집중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아이폰4 출시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용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만을 놓고 봤을 때 아이폰4의 사양이 예상보다 좋기는 하지만 갤럭시S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부품 업체들 또한 큰 폭의 수혜는 아닐지라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스마트폰 관련주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단타매매보다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증시에서 스마트폰 테마주로 묶여 등락을 거듭하는 업체 가운데 아이폰4나 갤럭시S의 판매와 회사 실적 사이에 큰 연관성이 없는 업체도 있다"며 "실적으로 연결이 가능한 업체들도 주가가 기대감만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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