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자유언론은 소금과 햇볕 같은 존재"

■ 왜 언론자유, 자유언론인가 (손태규 지음, 기파랑 펴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아웅산 수치 여사는 작년 11월 7년간의 연금에서 풀려나면서 첫 마디로 "언론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을 관찰하면서 '미국의 민주주의'를 썼던 프랑스의 정치사상가 알렉시스 토크빌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유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언론"이라고 갈파했다. 저자는 이처럼 보편적인 언론자유와 관련된 역사를 짚어보고 미국과 영국, 스웨덴, 한국에서 언론자유와 자유언론이 어떻게 보호되고 발전됐는지를 분석한다. 또 각국의 사례를 통해 언론자유와 자유언론이 국가의 정치, 경제 발전에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국제언론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는 2010년 평가한 세계언론자유 순위에서 한국을 96개국 가운데 67위로 발표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자처하는 나라의 언론자유치고는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는 셈이다. 저자는 "사람은 소금만 먹고 살 수 없다. 햇볕만 쬔다고 살 수 없다. 그러나 소금 없이는, 햇볕을 받지 않으면 누구도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자유언론은 소금이요 햇볕과 같은 존재"라고 강조한다. 또 각종 사례들을 통해 언론자유 혹은 자유언론이 인간의 존엄, 미래를 위한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한다. "언론자유와 자유언론의 가치는 과거의 낡은 유물이 아니다.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가치이다. 한국 사회의 진정한 발전과 도약을 위해 새롭게 인식하고 정립해야 할 가치"라는 것. 저자는 언론의 탐조등과 같은 역할이 부활돼야 하며 그래야만 한국사회의 새 발전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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