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경영진·직원 티몬에 남아 亞사업 확장"

인수합병은 서로 윈윈 위한것<br>美 리빙소셜측 경영참여 안해<br>업체명도 티켓몬스터 그대로<br>매각價등 보도내용 사실과 달라


"온라인 공동구매(소셜커머스) 모델의 끝을 볼 때까지 티켓몬스터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2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에 매각돼 화제가 된 국내 최대 업체인 티켓몬스터의 신현성(26ㆍ사진)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양사가 손잡는 게 티켓몬스터의 아시아시장 진출 확대 및 미래전략 설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며 합병과 관련된 각종 논란으로부터 선을 그었다. 신 대표는 "세계 2위인 리빙소셜과 5위인 티켓몬스터는 신기술이나 전략을 가장 빨리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이라며 "고비용 구조의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기술 개발 아이디어를 나누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자 '한가족'이 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합병 이후 자신의 위치 역시 단순한 '월급 사장'과는 다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티몬 경영진과 창업진은 업체를 떠날 생각이 없고 그들 역시 개발자들이 떠난 벤처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 지붕 아래 있으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해 이익의 파이를 키우자는 게 양측의 생각"이라고 답했다. 알려진 것과 달리 리빙소셜 측 인사가 티몬 경영진 등으로 참여하지 않으며 업체명도 티켓몬스터 그대로 유지된다. 양사의 합병과 함께 새롭게 설정된 부분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배분이다. 리빙소셜 역시 올 들어 동남아 업체를 인수하며 '시장 참여자'가 됐지만 앞으로 아시아시장 확장은 티몬 측이 전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수 전후 흘러나온 매각비용 등 각종 계약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끝내 밝히지 않으면서 "(언론보도가) 맞는 부분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 측에서는 국내에 막 도입된 위치정보서비스 기반 '실시간 거래'의 성장성에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기술(IT) 선진국에 인구 집중도가 큰 시장인 만큼 한국의 발전속도나 방향이 글로벌 '잣대'가 될 것이라는 답변이다. 지난 5월 사이트를 오픈한 뒤 1년 여가 흐른 지금 업계의 고성장세와 달리 그의 일상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여전히 창업자인 '20대 청년 넷'이 강남구의 한 빌라에 공동으로 거주하고 있고 각자 맡은 업무에 바빠 자동차를 얻어 타기 힘들어졌다는 불평(그는 본인 소유 차량이 없다) 정도가 더해졌다는 것. 또 너무 바빠 2주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게 최근 소식이라고 전했다. 9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학사과정을 마친 그는 대학 재학 시절에도 두어 차례 벤처 창업에 도전했던 경력이 있다. 그는 "한국에서 개발자들이 홀대 받고 벤처 붐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소셜커머스 업계가 커질수록 1인 기업이나 중소 상공인의 판로도 확대되고 관련 기술 및 업계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