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보험료 지출액은 382만원이고 보험 가입건수는 평균 4.7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보험개발원이 20세 이상 세대주와 주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93.8%(생명보험 86.1%, 손해보험 81.3%)로 2002년의 93.4%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가구당 연간 보험료는 381만8,000원(생명보험료 298만3,000원, 손해보험료 83만5,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32만5,000원이 늘어났다.
또 가구당 평균 보험 가입건수도 4.4건에서 4.7건(생명보험 3.1건, 손해보험 1.6건)으로 0.3건이 늘어났다.
안철경 보험개발원 동향분석팀장은 “경기 부진이 이어졌지만 각종 위험 요소가 많아지고 보험에 대한 인식도 개선돼 보험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카슈랑스 상품에 가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50.5%가 `은행 직원의 권유`라고 답변한 반면 통합 금융서비스의 편리함(15.3%), 저렴한 가격(12.2%)이라는 응답은 적어 아직까지는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자동차보험 가입시 고려 요인으로는 다양하고 특화된 보상(29.9%), 질 높은 서비스(24.6%), 저렴한 가격(21.7%), 보험회사 인지도(13.6%)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료가 10% 가량 차이 날 경우 가입회사를 바꾸겠다는 비율은 23.8%로 2001년의 41.9%에 비해 18.1% 포인트나 감소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