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온라인 판매 가짜 '비아그라' 복용…심장마비·심근경색 위험↑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한 발기부전치료제가 성기능 개선이라는 효능은 커녕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7일 식품의약안전처는 인터넷에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다고 현혹하거나 ‘천연 성기능 제품’으로 광고하는 제품은 대부분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위조 의약품’이므로 절대 사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나 시알리스(타다라필) 등 발기부전치료제는 모두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정상적인 비아그라도 의사의 처방 없이 심 질환이 있는 사람이 복용하다 심장마비가 올 수 있기에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식약처는 3월31일부터 4월28일까지 인터넷 사이트에서 성기능 개선 천연제품으로 광고·판매되는 제품 22개를 수거·검사했다. 그 결과 19개 제품에서 실데나필 등 의약품성분이 검출됐다.

관련기사



성기능 개선을 표방하며 모 사이트에서 판매되던 한 불법의약품은 캡슐 당 실데나필 함유량이 무려 261㎎에 이르렀다. 또 다른 사이트의 불법의약품에서는 실데나필이 캡슐 당 252㎎나 검출됐다.

실데나필의 복용 권장량 25㎎의 10배 이상이다.

식약처가 적발한 제품 중에는 복용 권장량이 10㎎인 타다라필이 23.5㎎이나 검출되는 등 용량이 제각각이어서 효능은커녕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식약처는 “진짜 같은 상표를 달았어도 인터넷에서 팔리는 의약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불법 제조된 위조 의약품이라 안정성을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며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허용치 이상 사용하면 심장마비와 심근 경색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은 온라인에서 판매될 수 없으며 특히 발기부전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즉시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