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개업소 '최악 경영난'‥하루 평균 42개 문닫아

[중개사協 500개 업소 조사] 10곳중 6곳 올들어 매매거래 실적 전무

올들어 부동산중개업계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욱 심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7월 월평균 매매거래 건수가 ‘0건‘인 업소가 10곳 중 6곳에 이르고 있다. 거래시장 마비는 경영난으로 이어져 흑자를 낸 업소가 손에 꼽을 정도다. 부동산중개업소 10곳 중 8곳이 적자인데다 하루평균 42개 업소가 폐업하고 있다. 26일 대한공인중개사협회가 최근 전국 회원사 가운데 50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8년보다 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개업계, 보릿고개=올 1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전월세 중개 건수에 대한 조사에서 500개 중개업소의 45.90%가 단 한건도 없다고 답했다. 1~3건 이하는 34.38%를 보였다. 조사대상 중개업소의 80.28%가 3건 이하 거래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매매거래 실적은 더 나쁘다. 63.28%가 ‘0건‘이라고 응답했다. 1~3건 이하는 26.76%를 보이는 등 90% 정도가 거의 거래를 하지 못했다. 외환위기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98년 월평균 2.34건이 거래된 점에 비춰볼 때 현재 사정은 더 나쁘다. 매매ㆍ전세 감소는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개업소 10곳 중 8곳이 월평균 100만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 ◇경영난, 휴ㆍ폐업으로 연결=서울시ㆍ경기도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 지역 중개업소의 경우 하루평균 42개꼴로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초 중개업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 가운데 17.5%가 폐업신고를 한 것이다. 상반기 동안 서울은 3,919개 업소, 경기도는 3,755개 업소가 영업을 포기했다. 대공협의 한 관계자는 “거래량 감소는 환금성이 더 악화된다는 것을 뜻한다”며 “문제는 서민들이 주로 살고 있는 소형 아파트촌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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