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은행] 정기인사 앞두고 `긴장감'

부·점장급 정기인사를 앞둔 국민은행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오는 21일 정기인사에서 장기신용은행 출신의 1급 간부가 국민은행의 본부 부서장으로 발령나지 않도록 인사부에 거듭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같은 요구을 무시하고 장은출신 부장을 임명한다면 해당 부서장에 대한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이 경우 직급문제보다 심각한 내부 갈등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은행 출신의 고참 부장급을 놔두고 장은 출신을 본부에 기용하는 것은 정서에 안맞는다는게 노조의 입장』이라며 『형평원칙에 어긋날 수는 있지만 남은 본부 부장은 국민은행 몫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1일 부서장 발령을 받을 본부 부서는 국제기획·국제금융·신탁1부와 기업구조조정팀 등 4개. 이와 함께 500여 점포의 점포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나머지 부서장급은 이미 지난 2일 인사발령을 받아, 지금까지 전체 30개 부서중 국제 기업금융 특수관리 가계금융 신탁2부와 경영혁신실 등 6개 부서장이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메워졌다. 이 은행의 인사부 관계자는 『인사문제에서 노조에 끌려다닐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지난 주말 노조와 협의하에 일단은 냉정을 되찾고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가 본점 건물에 붙여 놓은 부착물도 주말에 모두 떼어낸 상태. 그러나 각론에서는 노사간 의견 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간 직급차이를 조정하는 문제에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였다』며 『노사간 입장도 틀려 직원들간 융화가 이뤄지기까진 상당기간 진통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