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처방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한약재인 ‘육계’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김호경 박사팀은 집먼지 진드기로 자극한 아토피 피부염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육계 추출물을 피부에 도포한 생쥐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크게 개선됐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음성대조군(정상쥐-육계추출물 비도포)과 양성대조군(아토피 유도쥐-육계추출물 비도포), 실험군(아토피유도쥐-육계추출물 도포) 등 3개 군에 대해 각 7마리씩 도포시험을 실시했다. 육계추출물의 효과는 도포 4주후 각각의 피부 병변의 임상 중증도 비교 및 혈액검사를 통해 평가했다.
연구팀은 또 DNA의 특정 부위를 증폭시키는 장치인 PCR과 조직염색을 통해 주요한 면역 매개 인자들의 mRNA 발현과 염증 세포들의 침윤 정도를 측정했다.
시험 결과 육계추출물을 도포한 군에서 가려움, 각질, 건조증, 출혈, 상처 등을 판별할 수 있는 피부염 점수인 중증도가 41.75% 감소했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요 항체인 면역글로블린 E와 알레르기 반응물질인 히스타민의 혈청 농도가 각각 31.83%와 37.23% 감소했다.
김호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통 한약재인 육계가 아토피 피부염 등 알러지성 면역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향후 다양한 한약재 추출물 및 한약처방을 이용해 항알러지 효과를 입증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