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의회 비준이 늦어지고 있는 한국ㆍ파나마ㆍ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미해결 사항을 매듭지으라고 지시했다고 24일 외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해당국과의 FTA 발효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짐 샌퍼드 USTR 소(小)기업 담당 대표보는 전날 미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힌 뒤 "USTR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샌퍼드 대표보는 또 "FTA는 미국 소기업들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소중한 수출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따라서 FTA를 비준 동의, 이행하는 일은 미 행정부 수출진흥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과 FTA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과는 소기업의 무역기회를 증진할 수 있도록 FTA 합의사항 안에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퍼드 대표보의 이 같은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국정연설에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ㆍ파나마ㆍ콜롬비아와의 무역관계를 강화하겠다며 사실상 의회에 이들 국가와의 FTA 비준 동의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던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
이날 청문회에서 짐 버닝 공화당 의원은 "한국ㆍ콜롬비아ㆍ파나마와 체결한 FTA의 이행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게 오바마 행정부의 주장이라면 왜 이들 국가와의 FTA를 하루빨리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며 의회의 비준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