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삼성물산

구조조정 효과 가시화·주가도 저평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제일기획, 삼성정밀화학 등 주요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간 지주사라고 할 수 있다. 올해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투자지분에 대한 자산가치 역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0%와 11.4%씩 늘어나면서 개선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건설부문의 경우 해외 저가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 된 데다가 상반기 신규수주 호조(전년동기 대비 44.8% 증가)가 매출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사 부문 역시 저수익 사업부의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작년 건설매출액의 2.3배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풍부한 그룹공사 물량, 그리고 해외사업의 확장세가 올해 주택경기의 위축가능성을 상쇄하면서,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증가가 예상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폭이 더 클 전망이다. 이는 광고선전비와 대손상각비의 감소에 따른 판관비 절감 효과가 올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작년에 홍콩법인의 선물투기 손실을 겪은 후 해외법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삼성전자(3.48%), 제일기획(12.64%), 삼성테크윈(4.28%) 등 여러 관계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이 투자지분 가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다른 기업의 주식은 하락폭이 컸지만 삼성물산의 경우는 투자지분가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1월10일 기준으로 삼성물산의 주가 순자산비율은 다른 건설사(1.0배)의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서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다. 이에 삼성물산을 최우선 추천종목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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