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 대신 프랑스 르노, 일본 닛산과 '3자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포드의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최고경영자(CEO)는 카를로스 곤 르노그룹 회장에게 GM과의 제휴가 성사되지 못하면 포드와의 제휴 가능성을 고려해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곤 회장은 GM과의 제휴 추진이 중단될 경우 포드와 새롭게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빌 포드 CEO는 포드가 꾸준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경영난이 심화되자 타 업체와의 연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해 최근 일본 도요타에게 미국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주식시장에 알려지면서 포드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4.58% 오른 7.76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제휴 논의 중단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GM 주가는 2.27% 하락했다.
현재 르노와 닛산은 GM과 제휴를 협의하고 있으며 GM에서는 3대 주주이자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커크 커코리언이 르노, 닛산과 연대하라고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GM과 르노, 닛산의 제휴 여부는 10월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