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銀 이사보수 평균 '6억+∂'

시중은행 중 최고… 하나 5억. 우리 4억. 국민 4억2천

제일은행의 이사 보수가 신한금융지주의 2배가 넘는 등 시중은행 사이에서도 임금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은행, 외환은행, 제일은행 등은 오는 18일부터 이달말까지 잇따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과 행장,등기이사, 사외이사 등 이사들의 보수총액을 승인받는다. 은행별 이사 보수총액은 영국계 다국적 금융기관 SCB에 매각된 제일은행이 오는24일 주총에서 로버트 코헨 행장 등 16명 이사에 대해 95억원 '+∂'의 보수총액을 승인받을 예정이어서 1인당 평균 6억원 '+∂'가 돌아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다. 제일은행은 작년 이사들 보수총액이 95억원이었으나 집행하고 남은 금액을 올해 보수총액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28일 주총에서 김종열 행장 내정자 등 14명 이사에 대한 보수총액을70억원으로 신청하기로 해 이사 보수는 1인당 평균 5억원에 달하게 된다. 하나은행의 작년 이사 보수총액은 60억원에 달해 1인당 평균 4억3천만원이었으나 올해는 성과급 지급을 위해 보수총액을 늘려 1인당 평균 보수액이 16.3% 늘어나게 됐다. 국민은행은 18일 주총에서 강정원 행장 등 19명 이사들의 보수총액 80억원의 승인을 요청하기로 해 1인당 평균 보수총액은 4억2천만원이 된다. 이는 작년과 같은금액이다. 우리금융은 28일 주총에서 황영기 회장 등 10명 이사들에 대한 보수총액 40억원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어서 1인당 평균 보수총액은 작년과 같은 4억원이다. 신한금융은 30일 주총에서 라응찬 회장 등 15명 이사들의 보수총액을 40억원으로 작년보다 10억원 늘려 1인당 평균 보수총액이 2억6천만원으로 작년보다 30%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신한금융의 1인당 이사보수 총액은 제일은행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외환은행은 28일 주총에서 리처드 웨커 행장 등 10명 이사들의 보수총액 30억원의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나, 이는 이사들의 숫자가 작년 9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며 이사 1인당 보수총액은 작년 3억3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1인당 보수총액이 줄어드는 곳은 외환은행이 유일하다. 은행 관계자는 "보수총액은 그 한도에서 보수를 지급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실제로 전액이 다 집행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사외이사들을 제외하면 등기이사들의 보수는 더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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