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그레이트 브랜드 페어] 매일유업 '퓨어'

색소·안정제 등 無… 웰빙 트렌드 선도<br>'안전한 먹을거리'로 인식<br>소비자들에게 인기 끌어

매일유업 퓨어는 기존 제품과 다르게 색소와 안정제, 향료 등을 전혀 넣지 않은 무첨가 건강 요구르트로 소비자들의 먹을거리 안전 요구도 충족시키고 있다. /사진제공=매일유업


매일유업의 퓨어는 2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비 투입과 수 차례의 시제품 테스트를 거친 후 나왔다. 매일유업 연구소에서 제품 개발에 열중하는 연구원의 모습. /사진제공=매일유업

매일유업은 프리미엄 발효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합성향, 안정제, 색소를 넣지 않은 무첨가 요구르트 '떠먹는 퓨어'를 출시해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LGG 복합 유산균이 들어있는 무첨가 순수 요구르트 '마시는 퓨어'도 선보이며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조사한 '2010년 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에서 발효유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퓨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먼저 소비자의 요구와 소비 트렌드를 파악해 신개념 제품을 연구,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기존 제품과 다르게 색소와 안정제, 향료 등을 전혀 넣지 않은 무첨가 건강 요구르트라는 제품 컨셉트가 웰빙 트렌드와 부합,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이다. 또 저지방 우유로 생산돼 다른 요구르트 제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우유의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해 우유를 먹으면 속이 불편한 고객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 역시 인기에 한 몫 했다. 예쁘고 깜찍한 용기는 시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제품의 속성을 잘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아리 모양의 둥근 용기는 전통적인 발효 도구인 옹기 모양을 본떠 제작됐으며, 용기 목 부분이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은 안정제를 사용하지 않아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제품의 성상을 고정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제품 컨셉트와 잘 매칭되는 건강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쓴 점도 히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마시는 퓨어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진 'LGG 복합 유산균'을 1병당 10억 마리 함유하고 있다. LGG 유산균은 생존율이 뛰어나 캡슐이나 별도의 가공처리 없이도 위산과 담즙에 살아 남아 장내 환경개선은 물론 변비, 설사, 장염 등 각종 장 질환을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지방까지 쏙 뺀 '4無(무)' 요구르트 '퓨어 제로팻'에 이어 올해는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자연이 보낸 달콤한 고구마와 노랑당근', '그대로 갈아 넣은 생 블루베리', '제로팻 플레인', '제로팻 블루베리' 등 총 4종의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신근호 발효유팀 팀장은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매일유업의 노하우, 유산균 발효유에 대한 연구개발, 신제품 생산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요구르트 본연의 깔끔한 맛과 LGG유산균이 함유된 세련된 이미지의 요구르트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퓨어 브랜드의 위상 강화를 통해 올해 발효유 품목에서 매출 1,4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맛·향 개발 위해 수백차례 실험
매일유업은 퓨어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2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썼고, 30대 주부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테스트를 50여 차례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검증을 거쳤다. 특히 요구르트에 사용돼 오던 안정제, 합성향 등을 넣지 않아도 기존의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과정에서 수백 차례의 배합실험,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다. 생산을 위한 설비 도입에도 60억원을 들였을 정도로 제품에 공을 들였다. 생산 과정에도 신개념을 도입했다. 기존의 큰 통에 발효시킨 뒤에 각각 용기에 나눠 담는 방식이 아니라, 각각의 개별 용기에 저지방 우유와 유산균을 혼합해 담은 뒤 일정온도에서 자연 발효시키는 정통방식으로 생산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퓨어는 고객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색소, 안정제, 합성향 등을 전혀 넣지 않고 시중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게 매일유업 측의 설명이다. 올해로 창립 42주년을 맞은 매일유업은 오는 2015년까지 총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률 10%라는 목표 달성을 통해 'Valued Maeil'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매일유업은 이를 위해 최고의 경쟁력과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발효유, 치즈와 같은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주력사업인 우유와 분유의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외식사업 등 신규 수익모델을 만들어 해외시장을 개척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하기 위한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올해는 발효유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해 일등 브랜드로 굳히는 한편 고객에게 분명한 가치를 줄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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