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매매공방 속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급등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지난 3월 중순까지만 해도 3만원선에 묶여 있다가 상승하기 시작,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4일 현재 3만8,000원으로 올라섰다.
이 기간 중 외국인들은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보유지분율이 1%포인트 이상 오른 61.94%에 달했다. 반면 기관은 끝없이 주식을 내다팔아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였다.
그동안 주가가 오른 것은 증시 조정의 장기화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발표한 1ㆍ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300만주의 자사주 소각이라는 주주이익 제고방안이 나오면서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가 최근에 워낙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해 추격 매수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G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매수와 중립으로 갈려 있다. 하지만 매수 의견인 증권사 역시 목표주가와 현 주가간에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어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주병 신흥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주주이익 환원정책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 관심은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