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승진잔치 대신 "조직안정"

임원 223명 승진인사…작년보다 20%이상 줄어

삼성그룹이 부사장 8명을 포함한 총 223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의 이번 승진인사 규모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승진규모를 최소화해 조직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두 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등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은 모두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16일 특검 사태로 지연돼왔던 정기 임원인사를 이같이 실시했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승진인사 규모가 일부 축소됐지만 크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번 인사는 특징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총 승진자는 223명으로 부사장 8명, 전무 52명, 상무 163명 등이다. 전무와 상무 승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부사장 승진자는 지난해의 30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번 인사는 상무보 직급을 폐지하면서 상무 승진자가 없어져 결과적으로 지난해 472명의 절반 이하에 그쳤다. 직제 단순화를 반영할 경우 지난해의 290명보다 23%가 감소했고 지난 2006년(307명)에 비해서는 27% 줄었다. 삼성의 한 핵심관계자는 “승진 규모가 크지 않은 대신 나간 사람도 적었다”고 말해 전체적인 인사방향이 조직안정에 있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내년 초 정기 인사에서는 인사폭이 커질 것으로 그룹 안팎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이날 인사를 마지막으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 각사별로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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