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 극장가 한국영화가 평정

'조폭마누라'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추석연휴는 역시 한국영화가 강세? 극장가의 한국영화 대목으로 추석시즌은 빼놓을 수 없는 호제였다. 올해도 그 예상은 엇갈리지 않고 한국영화의 선전이 눈에 뗬다. 특히 신은경이 온몸을 던져 연기한 액션물'조폭마누라'(현진영화사제작, 조진규감독)는 개봉(28일) 5일만에 전국 10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종전 개봉 6일동안 100만명을 동원한 '친구', '엽기적인 그녀'의 관객동원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다. 또한 전국 스크린수도 개봉일 143개에서 157개로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대비 지방 흥행기록은 1:3정도로 압도적이다. 현진영화사측은 이 같은 결과를 우선 '친구''신라의 달밤'으로 이어지는 깡패영화들의 검증된 흥행성공으로 보고 있다. 개봉중인 많은 작품들이 흥행배우를 앞세운 스타마케팅에 기댄영화라면 이 작품은 시류를 타면서 기획된 작품으로 설명된다. 다음으로 기존의 남성영화와는 달리 여성(신은경)이 조폭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최민수, 이응경, 안석환 등 카메오 연기자들의 상황에 맞는 투입을 들었다. 이밖에도 '끓어!'라는 강력한 이미지의 포스터와 신은경 액션연기등 사전 홍보와 마케팅 전략이 뛰어났다는 점과 개봉전 전국 2만여명을 동원한 대단위 시사회를 통한 입선전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배급을 맡은 코리아픽처스는 메인관이라 할 수 있는 종로지역에서 서울극장이 아닌 시네코아를 선택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또한 영화관람객들의 반응이 워낙 폭발적이어서 뒷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이 개봉한 '봄날은 간다'(싸이더스 제작, 허진호감독)는 연휴 6일간 서울 20만, 전국 42만이상의 관객을 동원, 차분함을 보였다. 올 하반기 이렇다 할 멜로영화가 없고 13일 개봉할 한국영화들도 '킬러들의 수다' '고양이를 부탁해'등으로 멜로영화로는 '봄날은 간다'가 유일하다. 싸이더스측은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이상이다'가 많아, 특히 라스트 10분의 여운에 많은 점수를 주며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손꼽고 있어 들뜬 연휴기간이 지나서도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구''엽기적인 그녀''신라의 달밤'으로 이어지는 한국영화의 돌풍과 함께 추석 연휴 많은 외화들을 물리치고 '조폭마누라'가 선전을 하고 있다. 과연 그 힘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관객점유율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기만 하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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