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이스트소프트, 인터넷 서비스 신사업… "올 첫 배당등 결실"

카발2 개발 작업 한창…<br> 알약 美·동남아 시장 진출 "10년내 매출 1조 클럽 될것"




기자가 발걸음을 재촉해 찾은 이스트소프트 본사.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이게 최선이냐"는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의 목소리가 들렸다. 뒤이어 "현재로서는 최상의 솔루션입니다"는 한 직원의 대답이 이어졌다. 내용인즉슨 4시로 예정됐던 인터뷰가 늦어지자 10여분의 자투리 시간에 간단한 소규모 회의를 시작했던 것. 김 대표는 "요즘은 1분도 아깝게 느껴진다"며 "신사업 진출과 알약(보안프로그램)의 수출 등이 임박해 잠깐의 시간이라도 이 같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오가며 알약의 현지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신규사업을 준비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 때문일까. 김 대표의 얼굴에는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올해 사업 계획과 이스트소프트의 비전을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에너지가 넘쳤다. 김 대표는 "지난 3년이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2011년은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시기"라며 "신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자 지금껏 100억원가량을 투자해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알약2.0 공개판의 국내 출시와 알약의 미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 '카발2(온라인게임)' 공개 등이 더해져 이스트소프트는 한 단계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약과 압축프로그램 알집으로 널리 알려진 회사다. 이미 국내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알약과 알집은 '국민'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0년 이스트소프트의 매출액은 292억7,681만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20.1%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8%, 32.3% 증가한 87억2,907만원, 77억3,844만원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성장을 위한 여러 변화를 꾀하고 있어 이미 회사는 물론 외부에서까지 이스트소프트의 도약이 점쳐지고 있다.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새롭게 진출하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핵심으로 2005년 이후 5년 만에 카발2를 출시한다. 올 연말 공개를 목표로 현재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2010년 실적 향상에 기여했던 온라인 게임 '하울링 쏘드'의 중국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잠시 중단됐던 '카발1'의 중국시장 서비스 재개도 현재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신규 인터넷 서비스 분야로의 사업 진출이 이스트소프트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스토리가 보강된 카발2 출시와 하울링 쏘드의 중국 진출은 소프트웨어 부문과 함께 또 다른 캐쉬카우인 게임사업을 한층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알약의 미국 등 선진국과 동남아 동시진출도 김 대표가 공들여온 부문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지역 간 환경이 다른 만큼 진출전략도 차별화할 생각"이라며 "동남아시아의 경우 무료화 정책으로 미국 등 선진국시장은 브랜드 선호도 향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보안 등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낮은 동남아시아시장은 우선 고객에게 활용하게 함으로써 친근감을 높이겠다는 것. 현지 광고를 프로그램 화면에 노출시켜 수익을 얻는 구조를 선택했다. 반면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선진국은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파트너사와 손잡고 시장을 공략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알약 기업용 2.5버전에 이어 올해 개인용 알약2.0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3년간 이스트소프트는 도약을 위한 오랜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그 사이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직원들과 주주였을 것입니다. 인터넷 서비스 사업의 시작과 카발2의 출시, 알약의 해외 진출 등이 가시적인 성과로, 실적 향상이라는 결실로 맺어져 향후 10년 뒤 매출액 1조원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고 자신합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금껏 이스트소프트를 믿어준 주주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올해 첫 배당에 나선다"면서 "직원 모두가 주주인 이스트소프트는 앞으로 직원과 주주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고 또 회사 성장으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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