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LS, 수익추구형 선호도 높아

조기상환형 비중이 전체 80%넘어… "리스크도 높아져 장기 투자 바람직"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상품 가운데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조기상환형 ELS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수익추구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품구조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수익성을 높였지만 동시에 손실폭도 커진 만큼 여윳돈으로 장기투자하는 전략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0일 한국채권평가가 올해 평가한 ELS 5조1,595억원 가운데 조기상환형 ELS는 전체의 81%인 4조1,8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금보존형 ELS가 판매를 시작한 지 1년도 안돼 수익추구형 상품에 주도권을 내준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된 ELS는 3조4,672억원이었고 12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조기상환형 ELS는 10%도 안되는 3,014억원에 불과했다. ELS 판매액은 올 1월 900억원에도 못 미쳤지만 꾸준히 늘면서 5월에는 1조원을 돌파하면서 판매규모가 지난해의 두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원금보존형 상품은 급감하는 추세다. 한국채권평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조기상환형 ELS가 등장했지만 시장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양한 ELS 상품이 등장하면서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원금손실이 발행할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중도상환형 ELS 상품도 종류에 따라 추세가 바뀌고 있다. 올초에는 정해진 중간 평가일에 의무적으로 상환하는 의무중도상환형 ELS가 주류를 이루면서 3조원 가량 판매됐다. 그러나 정해진 날짜가 아니라 정해진 기준 이상으로 주가지수가 오르면 의무적으로 상환되는 상품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미래의 주가움직임에 따라 기준을 설정하고 임의로 상환하는 ELS가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대상 주가지수도 초기에는 코스피200 한 종목에만 투자했지만 2종목, 3종목으로 늘다가 최근에는 여러 종목으로 바스켓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파생상품담당자는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이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고수익 ELS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수익과 위험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닌 만큼 손실에 대한 위험을 꼭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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