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社 1,000원 팔아 9원 벌었다

매출 급증불구 환차손등 영업외 손실 커 순이익 급감12월말 결산 상장ㆍ등록기업들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수익은 크게 늘었으나,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과 유가증권투자로 손실을 많이 입어 순이익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상장기업의 경우 영업부문에서는 1,000원어치를 팔아 63원의 이익을 냈으나, 환차손과 세금 등을 감안한 순이익은 고작 9원에 그쳤다. 다시 말해 정상적인 영업을 해서 열심히 번 돈을 환차손과 유가증권투자손실 등으로 까먹은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2일 일은증권이 12월말 결산법인 가운데 관리종목과 감사의견 의견거절 등으로 자료를 입수하지 못한 회사를 제외한 상장기업 425개사와 등록기업 449개사 등의 지난 해 결산실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17.9% 늘어난 519조6,673억원, 영업이익은 30.7% 증가한 32조9,27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에서 각종 경비를 뺀 경상이익은 26.7% 줄어든 14조972억원이었으며, 경상이익에서 특별손익과 세금 등을 차감한 당기순이익은 전년도보다 26.5% 줄어든 9조4,303억원에 그쳤다. 이는 현대전자의 대규모 적자전환과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뛰면서 외환관련손실이 늘어나고 증시침체로 유가증권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스닥등록기업들의 매출액은 22.3% 늘어난 총387,63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07.2%나 증가한 2조4,673억원을 기록했다. 또 경상이익은 0.5% 늘어난 9,686억원, 순이익은 13.4% 감소한 6,426억원을 나타냈다. 상장기업들의 업종별 실적을 보면 SK텔레콤의 대폭적인 실적호전으로 정보통신업종만이 외형성장속에 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와 서비스, 에너지, 기계업등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지난해보다 늘어났으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에서는 감소세를 보였고 특히 서비스업은 경상이익 등이 적자로 전환됐다. 금융업은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급증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정보통신업은 30%에 달하는 외형성장을 보였으나 하나로통신과 드림라인 등의 적자 확대로 영업이익 및 경상이익이 적자를 이어갔다. 전기전자(34%)와 기계(24%), 금융(16%)업종이 견조한 외형성장과 함께 실적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였다. 특히 금융업종은 경상이익이 93%, 순이익은 186% 늘어났다. 이정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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