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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기적소리가 가까워졌지만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보고 그저 구해야만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한 대학생이 화물열차가 역사에 들어오는 절박한 상황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1일 오후10시55분 경부선 평택역 승강장에서 만취한 승객 곽모(36)씨가 발을 헛디뎌 승강장 아래로 떨어진 것을 발견한 정영운(24ㆍ평택대)씨가 선로로 뛰어들어 곽씨를 구했다고 전했다.
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열차가 경적을 울리며 다가오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정씨는 열차가 너무 가까워 곽씨를 승강장으로 들어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곽씨와 함께 선로 옆 안전통로로 몸을 숨겼다.
몸을 피한 지 불과 3초 만에 화물열차가 두 사람 옆을 지나갔다. 열차가 지나간 후 정씨는 평택역 직원들과 함께 곽씨를 반대편 선로로 옮겼고 곽씨는 경상에 그쳤다고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정씨의 용감한 행동은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숭고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7일 감사장과 함께 전동열차 3년 무료이용권을 정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