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텔레마케팅 여성만 잘하란 법 있나요"

하이카다이렉트 김태현씨 남성 상담직원으론 첫 대상

허정범(왼쪽) 하이카다이렉트 사장과 '2013 연도대상' 대상을 받은 김태현씨가 24일 서울 당산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카다이렉트

대표적인 여성직업군으로 분류되는 텔레마케팅(TM) 업계에서 남성 상담직원이 판매 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문사인 하이카다이렉트의 김태현씨.

하이카다이렉트는 24일 서울 당산동 본사에서 '2013 연도대상 수상식'을 열고 아웃바운드 상담사인 김씨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아웃바운드란 잠재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영업방식을 말한다.


남성 상담직원이 대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5년 하이카다이렉트 설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평균적으로 보험 판매 상담직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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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대상 수상은 남성이라는 이유 말고도 TM 영업에 도전한 지 불과 2년 만에 이뤄낸 것이라는 점에서 보험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10년간 문구회사 구매팀에서 근무하다 2년 전 하이카다이렉트에 합류했다. 그때 나이가 41세로 적지 않았지만 특유의 영업정신으로 판매왕에 등극했다.

김씨는 고객들의 차가운 거절이 많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영업이라는 것이 원래 거절당하는 게 당연한 직업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김씨의 하루 평균 통화시간은 270분으로 다른 상담직원의 평균인 180분을 크게 웃돌았다. 김씨는 남들보다 한시간 반씩 일찍 출근하고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담배와 커피도 끊었다. 이에 힘입어 그는 지난해 1,523건의 보험계약(보험료 7억7,000만여원)을 달성했다.

허정범 하이카다이렉트 사장은 "오늘날 우리 회사의 성장은 상담직원의 열정이 뒷받침된 덕분"이라며 "더욱 세심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사랑 받는 회사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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