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뉴타운 1호사업으로 역점을 둬 추진 중인 은평 뉴타운이 지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서울 중심부 진입을 위한 통일로 우회도로는 오는 2013년에야 개통되는 등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8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최인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감에서 “은평 뉴타운 외에도 현재 토지공사가 고양시 삼송 신도시와 지축지구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중심부로 진입하기 위한 도로 확충계획이 크게 부족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은평 뉴타운에서 서울 중심부로 연결되는 통일로는 상습 정체구간이 많아 교통혼잡이 심한 편이다. 은평 뉴타운 1지구 입주민인 K씨는 “새벽에 출근하지 않으면 구파발~연신내~녹번~홍제~무악재~독립문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구간마다 주차장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통일로 우회도로(통일로 교차로~자하문 5.6㎞)와 통일로 대체 우회도로(기자촌 입구~서오릉길)가 각각 2013년과 2011년에나 완공되고 서오릉길 확장과 371번 지방도로, 고양시 79번 도로 확충도 2011~2012년에나 이뤄질 예정이라는 것이 최 의원의 지적이다.
최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2011년까지 은평 뉴타운 2ㆍ3지구 입주가 마무리되고 2012년에는 2만가구에 달하는 삼송 신도시와 지축지구가 연계개발돼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시 산하 SH공사와 토지공사가 사전에 협의해 교통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했어야 하는데 예산 등을 핑계로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