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도는 노동전쟁중"

車노조등 파업 잇달아… 경영진 살해도

인도의 대형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파업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인도의 제조 및 하청업체들이 사측과 빈번하게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에도 인도 기업들의 파업은 전년보다 48%나 증가했는데, 경기침체로 임금동결과 해고 등이 늘어나면서 올해도 '노동전쟁'이 확산 일로에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인도 하리아나 주의 자동차노조는 파업을 단행했다. 이는 인도의 자동차산업 전반에큰 충격을 줬다. 하리아나 주는 인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200개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들어서 있으며 현재 인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ㆍ오토바이 부품의 60%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9월에는 코임바토르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임금동결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던 도중 인사를 담당하던 경영진을 살해한 사건까지 발생해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다. 인도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노동조합원 50명을 체포, 노조의 항의가 잇따르면서 아직도 사건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태다. 인도에서는 지나치게 낮은 근로자 임금 등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등에 산업용 패널을 납품하는 프리콜의 한 근로자 월급은 170달러(약 23만원)에 불과하다. 해고 등을 지나치게 어렵게 만들어 놓은 낡은 노사관계 관련법에도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의 자얀드 다바르 회장은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정부의 허가부터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회주의적 노동법으로는 자본주의 경제대국으로 거듭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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