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12월... 車사고율 급증등 여파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보험료 수입은 50% 이상 증가했지만 대우관련 회사채 보증사고와 증시침체, 자동차 사고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1조1,77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손보사들은 2조9,764억원의 적자를 기록, 지난해 9월까지의 1조7,994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1조1,770억원이 늘었다. 서울보증의 경우 삼성자동차와 대우관련 회사채 보증사고로 1조1,060억원의 손실이 늘어 지난해 4월부터 누적된 당기순손실이 3조3,6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동부·동양·국제화재와 대한재보험 등 4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손보사도 당기순이익 규모가 줄어 전체 흑자 규모가 4,282억원에서 3,375억원으로 907억원이 줄었다. 특히 임상혁(林相赫) 사장이 구속된 신동아화재는 지난해 9월까지 45억원 흑자에서 12월에는 22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영국 리젠트사에 매각된 해동화재도 171억원 적자에서 380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커졌다.
손보사들은 자동차 사고율이 높아져 영업손실이 커지고 있고 주식시장 불황이 이어질 경우, 오는 3월 말 결산에서 당기순이익 폭은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